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과 눈 건강을 해치는 습관

현대인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눈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취침 전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이 시력과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많다. 본 포스트에서는 어두운 환경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시력에 미치는 실제 영향과 더불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습관 및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어두운 환경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시력에 영향을 줄까? (이미지 출처- abc net)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보면 시력이 저하될까?

취침 전 어두운 환경에서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 시력에 영향을 줄까?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면 시력이 저하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물론, 성장기 아이들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더라도 더 이상 시력은 저하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성인이 되면 근시 진행이 멈추기 때문이다. 

『다만, 어두운 곳, 특히 취침 직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의 빛, 즉 블루라이트를 보는 경우 수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낮에 밖에 나가 충분히 햇볕을 쬔 경우 밤에는 수면을 위해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우리 몸은 잘 준비를 하는데, 이 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본다면 잘 준비를 하던 우리 몸은 다시 각성으로 돌아온다. 즉, 밤이 아닌, 아침이나 낮으로 인식해 멜라토닌 분비를 중단하고 수면을 철회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 잠이 달아나버리거나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잠을 자더라도 숙면이 힘들어지면서 취침 중간 중간 잠에서 깰 수 있는데, 이러한 루틴이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 정신과적인 질환을 비롯해 당뇨병, 심장병, 암 등 다양한 질병들에 노출될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을 제외한 성인은 더 이상 시력은 저하되지 않지만, 야간 취침 전, 스마트폰을 보는 등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경우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수면장애는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눈에 좋지 않은 습관

①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는 습관

선글라스는 패션아이템이 아닌, 필수품이다 (이미지 출처- mooresvilleeyecare)

사실 블루라이트보다 태양광이 눈 건강에는 더 치명적이다. 태양광을 1분만 바라봐도 완전히 실명될 수 있으니 말이다. 태양광뿐만 아니라 클럽 등에서 레이저를 눈에 쏘이는 경우 태양광과 동일하게 빛에 의한 광망막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용접도 마찬가지다. 용접 시 강렬한 빛에 노출되는 경우 망막이 손상될 수 있다. 이렇게 빛에 의해 망막이 손상되는 증상을 통틀어 '광망막병증'이라고 한다. 참고로 망막은 10개의 층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아래 있는 층인 색소층이 손상되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히말라야’에서 히말라야를 오르는 대원의 고글이 갑자기 벗겨지면서 눈이 강렬한 태양광에 노출되어 실명해 결국 사망하는 장면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아직까지 선글라스를 패션아이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 더 이상 선글라스는 패션아이템이 아닌, 눈을 보호하는 필수 아이템이므로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태양광이 강할 때 착용해야 망막 손상에서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눈 건강 지키기 위한 선글라스 선택방법

②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특히 아이들이 눈을 비비는 습관을 교정해주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packandbianesvision)

눈을 습관적으로 비비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눈을 비비는 경우 각막난시, 망막박리, 심지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 환자들이 눈꺼풀 등 가려움증으로 인해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실제로도 아토피환자들에게서 각막난시, 망막박리 등의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그 이유는 눈을 자주 비비거나 심하게 비비는 경우 각막이 틀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없던 난시가 생기기도 하는데, 심하면 원추각막이라는 질환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눈을 함부로 비벼서는 안 된다. 

참고로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들은 눈이 심하게 가려울 수 있는데, 이는 눈(안구) 자체가 가려운 것이 아닌, 눈꺼풀 안쪽 하수부분, 즉 눈곱이 끼는 부분 또는 눈꼬리 부분 안쪽이 가려운 것으로, 사실 이 부분은 손으로 비벼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비빌 때 안구를 돌려 눈동자 부분을 피하는 것이 좋다. 

③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는 습관

장기간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clevelandclinic)

콘택트렌즈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시력교정을 위한 하드 및 소프트렌즈, 그리고 미용을 위한 서클렌즈 등이 있으며 요즘은 1회용 콘택트렌즈도 많이들 착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는 경우 각막에 새로운 혈관이 생기면서 흰자 쪽에서 검은자 쪽으로 혈관이 침투해 눈동자가 작아지고, 눈이 충혈 되는 신생혈관증이 생길 수 있으며,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서 눈꺼풀을 깜빡거릴 때 분비되는 기름, 즉 마이봄샘에서 더 이상 기름이 분비되지 않는 마이봄샘 폐쇄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할 경우 렌즈에 단백 물질이 흡착되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때는 안경으로 바꿔 눈 회복을 위한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상시 눈곱이 끼는 등 만성염증 상태가 될 수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유행하는 서클렌즈는 사용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 parkslopeeye)

특히 젊은 여성들이 미용 목적으로 애용하는 서클렌즈(컬러렌즈)는 더 위험하다. 서클렌즈 1년 착용이 시력교정용 일반 콘택트렌즈를 10년 착용한 것과 같다고 대부분의 전문의는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이유는 서클렌즈는 틴트가 되어있어 일반 소프트렌즈보다 눈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산소 투과력도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산소 투과력이 좋은 재질로 만들어진 서클렌즈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염색을 입히는 순간 산소 공급은 어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서클렌즈를 착용해야만 한다면 눈 건강을 위해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최대한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 장기간 착용 시 눈에 나타나는 각막 신생혈관증

④ 안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습관

약국에서 판매하는 안약은 대부분 혈관 수축제다 (이미지 출처- scrippsnews)

약국에서 안약을 구입해 눈이 텁텁할 때마다 한 방울씩 넣어주면 눈도 시원해지고 충혈도 사라져 애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안약은 혈관 수축제가 포함된 충혈 억제제가 대부분이다. 단기적으로는 눈이 시원하고 충혈 된 눈을 회복시켜 좋을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리바운드 현상, 즉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결국 혈관이 더 늘어나는 증상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혈관이 늘어나 눈이 상시 충혈 되어 있는 문제가 생긴 경우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안약 중 충혈 억제제를 과도하게 남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약국에서 안약 구입 시 테트라하이드로졸린, 나파졸린 등 충혈 억제제가 포함된 제품은 구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안과에서도 충혈 억제 안약을 처방하는데, 대부분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게 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염증 억제 작용을 해 충혈을 개선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도 과도하게 남용하는 경우 안압을 올리는 부작용이 있어 결국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불가피하게 한 달 이상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해야하는 경우 중간 중간 병원을 방문해 안압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녹내장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안압 관리방법

※마사지건 사용주의

마사지건 사용 시 머리 아래부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nytimes)

최근 마사지 건으로 머리, 목 또는 관자놀이 부분을 마사지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실제로 이러한 마사지건으로 관자놀이를 마사지하다가 안구에서 수정체가 이탈한 사례와 관련 연구논문이 무수히 많다. 이렇게 진동으로 인해 수정체가 원래의 자리에서 이탈한 경우 일반 백내장 수술보다 수술이 훨씬 더 까다롭다. 따라서 마사지건 사용 시 가급적 머리 부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