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탕이나 사골국이 피부와 관절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골의 풍부한 콜라겐과 영양소가 무릎 관절 건강 등에 좋다는 믿음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그러나 실제로 도가니탕과 사골국이 우리 몸에 미치는 효과는 어떨까? 과연 이 음식들이 무릎 관절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또한 과다한 소금 섭취로 인한 주의할 점은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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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골국에는 단백질은 물론, 콜라겐,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미지 출처- hansalim) |
도가니탕 또는 사골국을 먹으면 무릎관절이나 피부가 좋아질까?
사골국물, 도가니탕, 곰탕 등 육수는 단백질과 콜라겐, 칼슘, 비타민, 인, 마그네슘 등 여러 영양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중 콜라겐은 특히 피부 미용은 물론, 무릎관절과 뼈에도 좋다고 알려져 무릎이 아프면 도가니탕 또는 사골국을 먹는 사람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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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겐의 효능 (이미지 출처- biothrivesciences) |
『무릎이 안 좋으면 도가니탕을 먹거나 몸이 안 좋으면 사골국을 먹으면 무릎관절과 뼈가 좋아질까? 정말 의학적인 효과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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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골국(좌)과 도가니탕(우) |
앞서 언급했듯이 도가니탕과 사골국에는 콜라겐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문제는 콜라겐을 섭취해 위로 흡수되었다고 해서 무릎관절 속 콜라겐으로 변환된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말 문제는 우리가 즐겨먹는 국과 찌개는 엄청나게 많은 소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 몸은 0.9%의 소금을 포함하고 있으며, 항상성이 있어 이러한 0.9%라는 수치를 항상 유지하려고 애쓴다.
따라서 체내에 많은 양의 소금이 들어오는 경우, 즉 0.9%라는 수치를 넘길 경우 우리 몸에서는 소금을 배출해버리는데, 이러한 소금이 배출될 때 소금만 배출되는 것이 아닌, 아까운 칼슘도 함께 배출해버린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체내 흡수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콜라겐 때문에 도가니탕이나 사골국을 한 사발 들이켰다간 소금, 즉 나트륨 과다 섭취 로 고혈압도 고혈압이지만, 소중한 칼슘을 내다 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짠맛에 둔감해져 짜게 먹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유념하지 않고 계속 짜게 먹는 경우 고혈압은 물론,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참고로 뜨거운 국물일수록 소금 간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뜨거울수록 짠맛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간을 해도 식은 국이 더 짠 것이다.
만약 도가니탕이나 사골국을 통해 콜라겐을 섭취했는데, 몸속에서 대사가 이루어져 콜라겐이 된다면 이것은 식품이 아닌, 의약품에 속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도가니탕을 먹든 사골국을 먹든 콜라겐은 거의 체내에 소화되고 분해되어 버리고 만다.
음식을 통한 콜라겐 소화과정
콜라겐은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어 대부분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되는데, 이를 통해 몸에서 콜라겐을 합성할 수도 있지만, 그 양이 극히 적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피부나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콜라겐을 섭취하려면 도가니탕이나 사골국보다는 콜라겐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피부나 무릎관절을 위한 콜라겐 섭취라면 도가니탕이나 사골국보다는 콜라겐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낫다. 물론, 콜라겐 보충제도 체내에 흡수가 되니, 안 되니 갑론을박(甲論乙駁) 말이 많다. 하지만 사골국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일반 콜라겐 보충제보다는 저분자 콜라겐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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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C와 콜라겐 |
참고로 비타민 C는 콜라겐의 합성을 돕는 역할을 하므로 콜라겐 섭취 시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면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는데, 비타민 C 선택 시 체내 흡수력이 좋은 리포조말 비타민 C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 + 콜라겐 = 건강 시너지)
그리고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차라리 콘드로이친을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참고로 콘드로이친 보충제 선택 시 상어 연골보다는 소 연골을 원료로 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소 연골이 인체의 연골과 비슷해 흡수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싱겁게 먹는 습관
우리 한국인들이 식사 때마다 매일 먹다시피 하는 국과 찌개류(라면국물 포함)는 사실 섭취 시 유의해야하는 음식이다. 그 이유는 소금, 즉 나트륨 때문이다. 밥이 나오는 한식인 경우 국이나 찌개가 반드시 동반되며, 라면의 경우도 국물을 남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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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은 필수 미네랄이지만 적당한 섭취가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mamavation) |
특히 도가니탕이나 사골국 등 탕류를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때 소금을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넣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뜨거운 국물에서는 짠맛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이나 찌개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소금 또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인 것도 맞다. 다만, 적당히 짜게 먹으라는 말이다. 제아무리 콜라겐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도가니탕이나 사골국이라도 소금을 듬뿍 넣어 먹는 경우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정리
도가니탕과 사골국은 영양이 풍부한 건강식품이지만, 소금 간을 적당히 하거나 약간 싱거운 듯 간을 해 먹는 것이 좋으며, 콜라겐 섭취를 위해서 사골국을 먹는 것이라면 음식으로 콜라겐 섭취 및 흡수가 쉽지 않으므로 차라리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