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의 주요 원인이 스트레스나 유전보다는 평소의 식습관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강황, 흑후추, 브로콜리는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치매 예방에 탁월한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
치매는 치료가 어려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allaboutestates) |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치매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치매는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무서운 뇌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치매의 발병 원인은 스트레스와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평소 먹고 마시는 식습관이 더욱 크다고 말하고 있다.
강황, 흑후추, 브로콜리의 놀라운 효능
① 강황
![]() |
강황 속 커큐민은 강력한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wikipedia) |
강황은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또한 이러한 강황을 항염증 효과가 가장 우수한 음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1,943개의 식품과 염증 반응에 대한 연관성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황의 항염증 수치는 –0.785로, 모든 식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
항염증 식품으로 강황이 단연 1위다 (자료출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
강황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의 일종인 커큐민(Curcumin) 성분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 및 항산화 효과는 물론, 치매 예방 효과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뇌혈관의 염증 억제와 더불어 뇌세포 활성화, 뇌신경 세포 생성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평소 강황을 섭취하는 인도사람들의 경우 65세 이상 치매 발병률이 1.1%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치매 발병률 10.3%에 비하면 무려 89%나 낮은 수치다.
수많은 치매 전문가들이 인도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이 낮은 이유를 그들이 평소 섭취하는 음식에서 발견한 것이다.
인도 사람들의 주식인 카레에는 강황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커큐민의 섭취 증가로 인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는 커큐민 성분이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 |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이미지 출처- siemens healthineers) |
실제로 영국 영양학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40~90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1년간 매일 커큐민을 꾸준히 섭취하게 한 결과, 커큐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언어와 기억력 검사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사람들의 주식인 현지 카레의 경우 강황의 함량이 약 30% 차지할 정도로 많아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카레와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그냥 카레를 섭취하는 것보다 강황 분말이나 보충제를 구입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
"제품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
② 흑후추(강황 + 흑후추)
![]() |
흑후추는 강황 속 커큐민의 흡수를 돕는다 |
참고로 인도에서는 카레 등 음식 섭취 시 흑후추 등 향신료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레에 흑후추를 첨가하는 경우 흑후추 속 피페린(Piperine) 성분으로 인해 커큐민의 건강상 이점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텍사스주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흑후추의 피페린 성분은 극소량만 추가해도 강황 속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무려 2,000%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페린이 위장 벽을 완화하여 비교적 큰 커큐민의 분자가 위장 벽을 통과할 수 있게 도와 커큐민의 대사를 느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강황 섭취 시 흑후추를 첨가하는 경우 건강상 이점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강황을 더 쉽게 먹는 방법으로, 강황 밥 또는 커피나 우유에 타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
③ 브로콜리(브로콜리 + 강황 + 흑후추)
![]() |
브로콜리의 설포라판은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
특히 카레 등 강황 섭취 시 브로콜리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 건강에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브로콜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슈퍼푸드로, 강황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데, 이는 브로콜리의 풍부한 유기황 화합물인 설포라판(sulforaphane)과 오메가-3 성분 때문이다.
설포라판은 체내에서 염증 효소인 콕스-2(COX-2)의 생성을 차단해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며, 오메가-3 역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을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돕는다. 이러한 작용들은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Tau proteins)을 제거하여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두 달 동안 설포라판을 섭취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베타-아밀로이드는 60%, 타우 단백질은 최대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두 물질 제거에 관여하는 칩(CHIP) 단백질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용은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또한 브로콜리를 강황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 브로콜리의 풍부한 오메가-3 성분이 지용성인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한 번 더 높여줄 수 있어 좋다.
결론적으로, 카레에 브로콜리를 넣거나 반찬 등을 통해 강황과 흑후추 그리고 브로콜리를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