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이제 성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진단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되어버렸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뿐 아니라 마른체형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간염, 간경화, 심지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지방간의 위험성과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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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양상태가 너무 좋아 초등학생도 지방간이 올 수 있다 (이미지 출처- leximed) |
초등학생도 진단받는 지방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이 약 30%를 차지한다. 사실 지방간은 이제 흔한 질환이 되었다. 지방간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또 하나는 음주가 아닌, 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요즘은 초등학생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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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간경화로 이어진다 (이미지 출처- medicalnewstoday) |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경우 유전자의 영향으로 마른체형임에도 초음파 검사 후 지방간 진단을 받는 사람도 꽤 많다. 이러한 케이스를 ‘비만하지 않은 지방간’이라고 한다.
증상도 통증도 없는 지방간
지방간으로 인해 간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경우 간수치가 올라가 피로는 느낄 수 있지만,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지방간으로 인해 간이 비대해 지면 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이 눌리는 경우 우측 상복부 쪽에 꽉 찬 느낌이나 뻐근함 등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이 생겼다고 아주 피로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지방간 진단을 받아도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오히려 생활습관 관리 및 약물치료 등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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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을 방치하면 결국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ptamergroup) |
일단 지방간은 간의 염증으로 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간세포가 파괴된 자리에 섬유질이 차게 되는 간섬유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간섬유화를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경우 간경변증, 즉 간경화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지어 간암으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지방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복부비만, 즉 내장비만인 경우가 많다. 내장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경우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낭용종, 대장용종 등 각종 용종 및 유방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이 두 배 가량 증가할 수 있다. 즉, 지방간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는 말이다.
실례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을 앓는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을 가진 환자 16명의 간 조직 검사한 결과, 16명 모두 지방간과 간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것은 16명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이미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체중감량은 지방간 개선과 치료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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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개선의 핵심은 체중감량이다 (이미지 출처- everlywell) |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일단 금주부터 시작해야한다. 금주만 해도 알코올성 지방간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니 말이다. 이외에 비만, 고지혈, 당뇨 등 만성 질환을 동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 체중감량이 필수적이다. 체중감량은 지방간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자, 가장 좋은 치료이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꾸준히 본인 체중의 10%를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지방간이 상당부분 개선된다. 체중이 100kg인 사람이 체중의 10%를 감량하기 위해선 10kg을 감량해야 하는데, 10kg을 단시간에 감량하는 것이 아닌, 6개월 동안 꾸준히, 그리고 서서히 감량하는 경우 지방간 개선은 물론, 간섬유화도 개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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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개선을 위해 식단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도 중요하다 |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단시간에 감량하는 경우 간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간섬유화가 더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과도한 운동 및 다이어트 약에 도움을 받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은 주 3~4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단을 통한 체중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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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개선의 핵심은 체중감량이며 체중감량은 식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미지 출처- easl) |
처음부터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지 말고 그동안 자신이 섭취해온 식사량의 약 70~80%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밥을 예로 들면, 그동안 섭취해온 양에서 두 숟가락 정도를 덜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하루 세끼 기준, 최대 210kcal 정도, 일주일(7일)이면 1,470kcal를 덜 섭취하는 셈이다.
탄수화물은 섭취하되 양을 줄이고 가공식품은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간식은 금지다. 정 배가고파 간식을 먹어야한다면 빵, 과자, 청량음료, 커피 등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대신 견과류 또는 저지방우유 한잔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과일은 당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감량 시 가장 많이 찾는 식품이 지방 함량은 적고 단백질은 풍부한 닭가슴살이다. 그러나 무조건 닭가슴살만 섭취한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닭가슴살 이외에도 지방을 제거한 육류, 생선, 두부, 계란, 낫토 등의 단백질 식품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충분한 채소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의 섭취는 몸에 쌓여 있는 내장 지방과 노폐물, 혈관 내 콜레스테롤 및 독소 등을 배출을 돕고,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식사 시 생 채소나 짜지 않은 나물 반찬 한두 접시 이상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 외에도 현미, 콩밥 등 잡곡이나 해조류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지방간 개선 및 치료의 핵심은 체중감량이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식습관을 교정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천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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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건강에 좋은 시금치의 효능과 효과적인 섭취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