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은 마트와 오픈마켓에서 국산 우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입 우유를 접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산 멸균우유는 저렴한 가격과 긴 유통기한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기서 잠깐 국산 우유의 가격이 높은 이유와 멸균우유와 살균우유의 차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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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우유 vs 수입 멸균우유 |
요즘 마트나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국산 우유 이외에도 수입 우유를 많이 접하게 된다. 수입 우유는 폴란드산 멸균우유가 대부분이며 가격도 국산 우유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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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에서 판매중인 수입 멸균우유 (이미지 출처- 쿠팡) |
현재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도 수입 멸균우유가 가공식품 검색 순위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수입 멸균우유가 인기가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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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수입 멸균우유 |
그 이유는 일단 수입 멸균우유가 국산 우유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며, 더불어 멸균우유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국산 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 자칫 유통기한이 지나면 맛이 변하거나 상할 수 있는데 반해,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1년이나 되기 때문이다.
멸균우유와 살균우유의 차이점
유통기한이 짧은 국산 우유는 살균우유라고 부른다. 멸균우유와 살균우유의 유통기한 차이는 제조방식 때문에 나타난다. 정확히 말하자면 열처리 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 살균우유는 열처리 강도가 낮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미생물만 죽이는 반면, 멸균우유는 열처리의 강도를 높이고 시간을 증가시켜 그 안에 있는 모든 미생물을 다 파괴시키기 때문에 살균우유보다 유통기한이 훨씬 더 길고 상온유통이 가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살균우유와 멸균우유 중 무엇이 특별하게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좀 더 신선한 원래의 우유 상태로 먹기 위해서는 멸균우유보다 살균우유가 좋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살균우유와 멸균우유의 영양성분 차이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멸균우유 쪽이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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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균우유 쪽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더 높다 |
국산 우유가 수입 우유보다 비싼 이유
앞서 언급했듯이 수입 멸균우유가 국산 우유보다 저렴하다. 상황이 이렇다면 국산 우유의 가격을 내리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공 전 우유, 즉 원유 가격을 독특한 방식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원유는 살아있는 생명체인 젖소에서 얻는 만큼 기계처럼 수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특성 때문에 낙농업계의 안정적인 생산과 수입을 위해 젖소 농가에서 원유를 만들 때 들어가는 생산비와 전년도 가격,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정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셈법은 지난 2011~2013년 사이에 일어난 구제역 파동으로 낙농가와 우유가공업체가 흔들리자 만들어낸 방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원유가격의 수요는 반영이 되지 않아 아무리 우유가 안 팔리고 급기야 남아서 버려도 우유가격을 내릴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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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바닥에 우유를 쏟아버리는 낙농인들 (이미지 출처- 서울신문) |
이는 실제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 우유는 팔리지 않는데 가격은 내리지 못하고,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수입 우유를 찾을 수밖에 없으니 국내 우유시장은 점점 더 악화되고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국산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생크림, 버터, 치즈뿐만 아니라 커피, 빵, 과자,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낙농업계도 할 말은 있다. 사료 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정부 규제에 따른 시설투자를 위한 많은 예산의 집행과 더불어 농가 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원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유가격 결정에 수요를 반영하고 마시는 원유와 가공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원유의 가격을 달리하는 방법 등 새로운 원유 가격 결정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정리
최근 수입 우유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국산 우유와 수입 우유 간의 가격 및 유통 차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산 멸균우유는 국산 우유보다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멸균우유는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열처리하여 모든 미생물을 제거하므로, 상온에서도 유통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최대 1년까지 지속되는 반면, 국산 우유는 상대적으로 열처리 강도가 낮은 살균우유로,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만, 더 신선한 우유의 맛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국산 우유가 수입 우유보다 비싼 이유는 원유 가격 산정 방식에 있다. 원유는 낙농가의 생산비, 전년도 가격,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여 가격이 결정되는데, 수요와는 무관하게 가격이 고정되어 있어 우유가 남아도 가격을 내리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수입 우유로 눈을 돌리면서 국산 우유 시장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원유 가격 결정 구조를 도입하려는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