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우리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채소다. 하지만 상추는 대장균 오염에 취약해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상추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는 다양한 방법과 대장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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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대충 씻어 먹었다가는 탈이 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thespruceeats) |
상추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쌈 채소로,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분,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뼈 건강과 빈혈 예방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상추도 물로 세척해서 그냥 먹다가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추의 건강상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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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의 다양한 건강상 이점 (이미지 출처- clickandgrow) |
① 스트레스 완화
상추에는 락투카리움(lactucarium)이라는 성분이 있어 진정 작용을 하며, 불안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② 수면 개선
상추에 들어 있는 락투신(lactucin)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켜주어 자연스럽게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③ 소화 개선
상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④ 피부 건강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건강을 촉진하고, 상처 회복을 돕는 항산화 효과도 있다.
⑤ 혈압 조절
상추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균형을 맞추어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⑥ 체중 관리
상추는 칼로리가 낮고 수분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 시 포만감을 줄 수 있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상추는 샐러드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건강한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상추를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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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세척 시 주름과 주름 사이를 잘 세척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webstaurantstore) |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추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그대로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추를 씻어서 그냥 먹는다면 대장균에 노출될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이유는 상추의 경우 다른 잎채소에 비해 대장균 오염에 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인데, 미국 듀크대 식품 안전과 연구에 따르면, 상추와 양상추 등 잎채소는 특히 실온에서 대장균의 서식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추 등 잎채소의 물리적 구조와 대장균에 대항하는 저항력이 낮은 것과도 관계가 있다. 특히 상추와 같은 잎채소는 작은 주름들이 무수히 많은데, 대장균은 이런 주름 사이에 단단히 달라붙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상추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그냥 먹는다면 상추에 남아 있던 대장균을 그대로 먹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대장균 감염에 의해 복통과 설사는 물론, 장염과 장출혈 등 건강에 악영향을 을 줄 수 있다.
상추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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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 3가지 |
① 냉장보관하기
깨끗하게 세척한 상추를 냉장고에 30분간 보관한 후 먹는다면 대장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실온에서 보관한 상추는 대장균의 증식 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4°C 이하로 냉장 보관하는 경우 대장균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다.
대부분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의 경우 표준 온도가 2~4°C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낮은 온도에서 대장균의 활동이 줄어들어 성장과 번식이 점차 둔화되기 때문에 세척한 상추를 바로 먹기보다는 냉장고에 잠시 보관한 후 먹는 것이 좋다.
② 찢어서 보관하기
대부분의 채소들은 보관하기 전 손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상추는 냉장고에 넣기 전 찢어서 보관하는 것이 더욱 좋다. 그 이유로, 상추에는 생리활성 물질인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상추가 손상되면 손상된 부분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파이토뉴트리언트 성분은 대장균을 사멸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몸속 세포의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우리 몸에서 항산화작용을 통해 세포의 공격을 억제하고, 세포내 DNA 손상을 방지하며,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역할도 한다.
미국 식품요리 전문저널 더 키친(The Kitchen)'에 따르면, 상추 잎을 찢으면 상추 속 파이토뉴트리언트 분비가 촉진되어 건강상 이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찢어서 보관한 냉장 상추는 항산화 성분이 2배 증가하며, 하루나 이틀 안에 먹으면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③ 살짝 데쳐서 먹기
대장균이 걱정되거나 집에 시든 상추가 있다면 상추 나물로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상추 나물은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먹기도 편하며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상추 나물에 오이를 추가하는 경우 궁합이 아주 좋아 건강상 이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참고로 오이는 수분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배설 기관이 완벽하게 기능하도록 돕는 정화 채소이며, 몸을 알칼리화 하는데 도움을 줘 상추와 함께 독소 제거 능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부록- 상추 오이무침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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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직접 무친 상추 오이무침 (미관상 양념장을 뿌려주기만 했다) |
준비물/2인분 기준: 상추 한 줌, 오이 1개, 양념장 *양념장은 고춧가루와 간장, 식초를 각각 두 스푼씩 넣고 들기름과 다진마늘을 한 스푼씩 넣어 미리 만들어 둔다.
먼저 상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이물질을 제거해 준 다음, 끓는 물에 상추를 넣었다 바로 뺀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데쳐주는데, 이 과정에서 대장균은 사멸되고 영양소의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다.
데친 상추는 찬물로 헹구고 물기를 꼭 짜준다. 참고로 상추는 물기를 짜줘도 수분이 워낙 많은 채소라 충분히 짜주는 것이 좋다.
물기를 꽉 짠 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그릇에 담은 다음, 껍질째 잘 세척한 오이도 얇게 잘라 함께 넣어준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주면 건강한 상추 오이무침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깨를 넣어주어도 좋다.
*참고로 상추는 불면증 개선과 눈과 뼈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성질이 차가워 많이 먹는 경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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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에 대한 오해와 농약 걱정 없는 올바른 세척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