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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 어르신이 요양원 입소가 힘들다 |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요양원 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특히 남성 어르신들의 경우 요양원 입소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는 단순히 시설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성별에 따른 케어의 차이와 사회적 인식에서 기인한 문제다. 남성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입소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 그 원인과 현실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고민해 본다.
남성 어르신들의 요양원 입소, 왜 어려울까?
전국에 좋은 요양원은 꽤 많지만 여성보다 남성 어르신이 요양원에 입소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남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여성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요양원 입소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남성 요양 보호사 부족
보통 남성 어르신의 건강 상태가 비교적 괜찮아 방문 요양이나 보호 서비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어르신이 목욕을 하거나 기저귀 케어 등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요양 보호사가 남자성이든 여성이든 큰 관계가 없다.
하지만 요양원에 입소하는 것은 조금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 요양원은 24시간 생활하는 시설이므로 어르신의 목욕이 필수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고, 당사자인 어르신도 요양원에 입소할 정도의 건강 상태라고 한다면 스스로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요양보호사가 모든 케어에 밀착해야만 한다.
이때 남성 요양보호사의 경우는 문제없지만 여성 요양보호사가 남성 어르신의 목욕이나 기저귀 케어는 사실 어렵다고 보아야한다. 가뜩이나 최근 요양원들은 여성 요양보호사 구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니 말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남성 어르신 입소를 꺼리는 것이다.
치매 후 남성 어르신들의 성향
실제로 남성 어르신들은 요양원에 입소해 생활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답답함을 느껴한다. 즉, 적응을 못한다는 말이다. 또한 치매가 진행되는 경우 언어적 물리적 폭력 성향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실제로 주먹이 나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도 자신을 케어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빈번해 많은 요양기관들이 남성 어르신들의 입소를 꺼리고 있다. 입소가 아닌, 통원하는 주간보호 시설이나 방문 요양 시에도 이러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치매가 진행 중인 남성 어르신의 경우 대부분 요양기관 입소 전 폭력 성향이 있는지, 배회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닌지 등을 보호자에게 꼼꼼하게 물어본다. 이후 어렵게 요양원에 입소하더라도 요양보호사나 다른 어르신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퇴소 조치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성적인 발언이나 농담 또는 성희롱적인 발언, 그리고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 등 자신을 케어하는 요양보호사를 힘들게 하는 어르신의 대부분이 남성 어르신들이라는 점이다. 이 점도 요양원에서 남성 어르신들을 쉽게 받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다.
필자도 남성이지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나이가 들어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니까 집에서도 외면당하고, 그나마 최소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요양시설마저도 거부하는 현실을 접하니 말이다.
이렇듯 남성 어르신들이 요양원조차 가기 힘든 경우 남성 어르신들은 어디로 가야하며 가족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은 남성인데, 앞으로 늘어날 노인 인구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마치며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결정된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제도를 여성보다는 남성 요양보호사를 우선적으로 도입해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할 듯싶다.
하지만 최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경우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가사도우미가 아닌, 영어강사로 전향하는 모양새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정리
남성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입소하기 어려운 이유
① 남성 요양보호사의 부족과 요양원 내 성별 간의 케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요양보호사는 여성이며, 남성 어르신의 목욕이나 기저귀 교체 등의 밀착 케어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요양원은 남성 어르신의 입소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② 남성 어르신들의 성향과 적응 문제도 큰 요인이다. 특히 치매가 진행된 남성 어르신들의 경우 폭력적이거나 성희롱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요양보호사와 다른 입소자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입소를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으로 해결이 필요하며, 정부가 남성 요양보호사 육성 및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