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를 넘어 다양한 행동심리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본 포스트에서는 치매 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주요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알아본다.
![]() |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지 출처- health harvard edu) |
치매 환자의 행동심리증상
![]() |
치매 초기에는 자주 깜빡 깜빡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미지 출처- neurologist-ahmedabad) |
인지기능 저하로 인해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다가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게 된다.
깜빡깜빡 잊는 것을 포함한 인지기능 저하만 있는 치매 환자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가족이 돌보는데, 이정도 증상은 충분히 집에서도 간병이 가능하다.
하지만 환자에게 이상행동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집에서 간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요양병원 등 입원 치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상행동 증상을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치매 환자에서 생기는 다양한 심리적 반응, 정신 증상 및 행동을 말한다.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은 치매 환자의 90%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은 증상이다.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있지도 않는 사실을 진짜인 것처럼 믿게 되는 망상, 헛것이 보이는 환각, 그 외에도 불안, 초조, 공격적인 성향, 주위의 사람들에게 쉽게 화를 내는 증상, 우울증, 무감동 등 다양하다.
![]() |
치매 행동심리증상은 공격성으로 보여질 수 있다 (이미지 출처- bethelgardens) |
특히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성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탈억제 증상, 반복적인 행동, 밤에 잠을 자지 않는 불면증과 식습관의 변화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행동심리증상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뇌 기능의 저하에 있다. 치매에 걸리는 경우 뇌세포가 소실되고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저하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저하되는 물질로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세로토닌(serotonin), 도파민(dopamine)이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저하되면서 기분과 감정의 변화가 생기게 되고 충동적이 되면서 집착과 망상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환자가 치매를 진단받기 전의 성격이나 그 때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불안 증상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뇌 기능의 저하 이외에 치매 환자가 행동심리증상을 보일 수 있는 요인
① 약물
![]() |
치매 환자의 뇌는 약물에 취약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viationpsychiatry) |
치매라는 병을 가진 사람의 뇌는 외부의 자극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약물에 취약하다. 따라서 최근에 중단하거나 추가한 또는 용량을 증가시킨 약물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약물에는 항불안제, 항우울제, 강한 진통제 등이 있다.
② 환자의 신체적인 문제
![]() |
치매 환자는 몸이 아파도 표현이 힘들 수 있다 (이미지 출처- telegraph) |
환자 신체의 어느 부분에 통증이 생기거나 이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신체에 불편한 부분이 발생했지만, 치매가 있다 보니 이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행동심리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체적인 원인에는 전해질을 포함한 혈중 수치 등의 이상도 있을 수 있고, 실제 다른 병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신체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족의 세심한 관찰·확인 및 정확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③ 환자의 주위 환경 변화
![]() |
치매 환자의 환경이 바뀌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lzheimersinyourhome) |
환자가 생활하는 환경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면서 다양한 행동정신증상이 생기는 사례도 꽤 많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치매 이외의 다른 질병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할 경우, 다른 가족이나 간병인이 환자를 간병할 경우,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등 환경의 변화가 있는 경우 등 환자는 친밀한지 않는 환경에서 불안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한 망상과 섬망까지 발생할 수 있다.
④ 간병인의 부적절한 반응
치매 환자는 실수를 하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 있다. 이때 간병인의 태도가 매우 중요한데, 환자가 실수를 했다고 크게 꾸짖거나 화를 내는 경우 행동심리증상을 보이거나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치매 환자가 실수를 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도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보살펴야 한다.
![]() |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간병인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healio) |
*측은지심: 맹자의 사단(四端) 중 타인의 불행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또는 동정하는 마음.
예를 들어 할머니와 할아버지 노부부 중 할아버지가 치매 환자라면, 치매 환자인 할아버지가 실수를 할 때마다 할머니가 크게 꾸짖고, 화 또는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이러면 안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고령의 노부부가 사는 환경에서 치매 환자가 아닌 간병을 하는 할머니 또한 고령이므로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노부부의 경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 따로 있는 것이 좋다.
정리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은 치매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뇌의 상태에서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냥 치매 그 자체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행동심리증상이 생기는 경우 먼저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발생 원인을 전문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부분이므로 행동심리증상이 생겼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원인이 있다면 치료하고, 뚜렷한 원인이 없다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찾아 교정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 |
치매 예방에 좋은 커큐민에 대해 알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