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과정은 가족에게 있어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큰 시련이 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경우 기억력 감퇴와 판단력 저하로 길을 잃거나 사고를 당할 위험이 커질 수 있는데, 특히 여름과 겨울철의 극단적인 날씨는 사망사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문 등록과 같은 예방적 조치, 실력 있는 의사의 선택, 그리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치매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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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당사자를 비롯해 가족에게도 큰 시련이 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liveinhomecare) |
실제 치매 어르신을 관리하며 느낀 점
치매에 걸려 기억력이 감퇴해 길 찾기 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집은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과거에 살았던 자신의 집을 찾아 헤맬 수 있으며,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자녀의 전화번호도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배회하다 사고에 노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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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치매의 경우 길을 잃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calmclinic) |
그래서 대부분의 치매 어르신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등산가서 또는 거리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기도 한다.
봄이나 가을의 경우에는 날씨가 크게 덥거나 춥지 않으므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열사 또는 동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말이다.
지문 등록과 실력 있는 의사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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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에 치매 어르신의 지문을 등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nationalcredentialing) |
그러므로 만약 가족 중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있다면, 지문을 관할 파출소나 경찰서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치매 어르신이 배회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지문 확인 후 다른 확인 과정 없이 바로 가족에게 연락이 가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찾지 못하거나 길을 잃고 배회하는 경우는 치매 중증에 가깝다. 사실 초기 치매 환자들은 자주 깜빡깜빡할 뿐 길을 잃거나 헤매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 있는 병원 또는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다. 중증 치매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길을 잃고 배회하거나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경우 환자가 배회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일단 약부터 사용하는 병원이나 의사가 있는데, 무조건 이러한 병원이나 의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치매 관리 시스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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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치매 관리 시스템 활용 (이미지 출처- aarp) |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 관리 시스템이 비교적 잘 되어 있다. 거주지 관할 치매안심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다가 치매 증상이 좀 더 심해지는 경우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장기요양서비스는 일종의 방문 서비스로, 요양사가 환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치매 환자를 데이케어센터로 보낼 수도 있는데, 데이케어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영, 인지 프로그램, 운동, 그리고 박수치면서 노래 부르는 커리큘럼이 있는 정도임에도 데이케어에 꾸준히 나가는 치매 어르신과 집에서 혼자 있는 치매 어르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정도로 다르다.
즉, 여러 가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사회 활동을 하는 어르신은 치매의 진행속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치매 증상이 있다고 해서 창피해하거나 감추거나 쉬쉬하지 말고 바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치매 어르신과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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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kffhealthnews) |
치매 어르신의 얘기를 잘 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치매 증상이 있더라도 어르신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매 어르신의 말에 귀를 기우리고 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것이 설사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지라도 면박을 주어서도 안 된다.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루이체 치매(Lewy body dementia)는 일반적인 치매 초기 증상인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환각이 보이는 증상이 있다. 예를 들어 옷걸이를 보고 저승사자가 나타났다고 말하거나 아무도 없는데 옆에 누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말이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면박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장 힘든 치매 증상 중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 즉 가족을 의심하는 증상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아끼는 물건이나 돈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잃은 후 그것을 가족 중 한사람이 훔쳐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누구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은 100% 병적인 증상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크게 상처입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이 의심하는 것이 아닌, 병이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니 말이다. 즉, 치매 환자의 입장에서의 수긍과 이해 그리고 배려가 전폭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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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망상 증상과 원인 및 유형,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