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망상 증상과 원인 및 유형,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방법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치매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심리증상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망상은 치매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환자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치매 환자의 망상 증상이 왜 발생하는지, 주요 유형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매의 망상
치매 초기에도 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미지 출처- evva360)



치매의 행동심리증상 중 가장 흔한 망상


인지능력 부분에만 문제가 있는 치매 환자의 간병은 그나마 크게 힘들지 않아 집에서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매 환자에게 생기는 심리적, 정신적 반응, 즉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할 정도로 다양해 이때부터는 더 이상 집에서 간병이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치매의 행동심리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이 망상(妄想)이다. 특히 치매 환자에게 발생하는 망상은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생각, 잘못된 믿음 또는 신념으로 나타난다. 가벼운 경증 치매에서도 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치매가 심해지면서 빈도 또한 증가하는데, 심한 중증 치매에서는 망상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치매 환자에게 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심리적 문제가 아닌, 뇌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뇌에서 생기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와 망가진 뇌세포로 인해 믿음과 신념 등을 조절하는 부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치매 망상의 주요 원인
치매 망상의 주 요인은 뇌의 문제다 (이미지 출처- express)



물론, 뇌기능의 저하와 함께 심리적 불안, 우울, 또는 과거에 대한 상실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망상이 생길 수 있으며, 2차적인 원인으로도 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실제로 망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치매 환자의 뇌 촬영 사진을 보면 뇌 주변부에 뇌출혈을 발견할 수 있다.  




치매로 인한 대표적인 망상 증상


치매로 인한 대표적인 망상 증상은 세 가지로, 먼저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생각하는 ➊ 도둑망상,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운다고 믿는 ➋ 부정망상, 그리고 가족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 생각하는 ➌ 버림망상이다. 


➊ 도둑망상: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생각함.


➋ 부정망상: 배우자가 외도를 한다고 믿음.


➌ 버림망상: 가족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 생각함.



치매 망상 증상
치매의 망상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이미지 출처- uniquecs)



이외에도 거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망상, 현재는 안 하고 있지만 한창 일하던 시절에 했던 일을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망상, TV에서 나오는 사람이 자신을 조정한다고 믿는 망상 등 상당히 다양하다. 


망상은 보호자 및 간병인의 적절한 대처와 병원처방 약물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교정 및 조절이 가능한데, 치료에 앞서 망상은 뇌 기능 저하로 인한 병적인 증상이며 치매의 다양한 증상 중 하나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따라서 환자 망상의 이유를 헤아리고, 환자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잘못된 망상을 하는 이유가 있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을 수 있으니 말이다. 




치매 환자의 망상 대처방법


중요한 점은 치매 환자의 망상에 대한 대처는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환자가 주장하는 망상에 대해서 부정을 하거나 논쟁을 해서는 안 되며, 환자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생각하는 도둑망상이 생겼다면, 환자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직접 찾아주지 말고, 환자가 없어진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물건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망상에 대한 마음가짐
치매 환자의 망상에 대해 반대하거나 윽박지르는 것은 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placeformom)



참고로 환자가 특정인에 대한 도둑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가족 또는 특정인이 계속 자신의 물건을 훔쳐가고 있다는 망상으로, 이러한 망상이 고쳐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망상과 관련된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매 환자가 계속적으로 잘못된 망상을 주장하는 경우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등 환자의 관심사를 바꾸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가 거주하는 집안 환경은 가능한 바꾸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망상이 생긴 환자 앞에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귓속말을 하거나 망상과 관련된 조롱하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행동은 환자의 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한다. 


또한 환자의 시력과 청력에 주기적인 확인 및 교정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시력과 청력 저하로 인해 환자의 오해가 늘어나면서 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둑망상 발생 시 물건을 직접 찾아주기보다 환자와 함께 찾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그리고 특정인에 대한 도독망상이 지속될 경우 관련된 인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망상 주장 시 산책이나 환경 변화로 환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단, 환자가 거주하는 환경은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여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망상과 관련된 농담이나 조롱을 절대 하지 말고, 가족 간의 귓속말도 피해야 한다.


∎시력과 청력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교정하여 망상의 악화를 방지한다. 




마치며


치매 환자를 존중하는 태도
치매 환자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 hiddenmeadowsontheridge)



망상은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관리해야 하며 환자의 망상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적절한 대처와 환경 조성을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간병인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치매 환자의 망상이 뇌 손상에서 비롯된 증상임을 이해하고, 환자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치매 환자의 망상은 단순히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 뇌 기능 저하로 인한 병적 증상이므로 가족과 간병인은 이를 받아들이고, 환자를 위한 최선의 대처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매 행동심리증상
치매 환자 행동심리증상의 주요 원인과 증상 및 관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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