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에어프라이어는 가정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주방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기름 없이도 바삭한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이는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사용법과 위생 관리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에어프라이어의 올바른 사용법과 위생 관리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종이호일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부터 알루미늄 호일 사용 팁까지 실용적인 정보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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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마다 하나씩은 있는 에어프라이어 |
에어프라이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위생 관리
이제 가정마다 에어프라이어 하나씩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에어프라이어는 간편하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름 없이 조리할 수 있어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이고 음식의 칼로리를 낮추는 장점이 있다.
2024년 영국 버밍엄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닭가슴살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비교한 결과, 팬프라이(기름을 두르고 조리)가 가장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했고, 볶음, 튀김, 끓이기 순으로 이어진 반면, 에어프라이어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실내 공기 질 개선에 유리한 조리 도구로 입증되었다.
에어프라이어의 치명적인 단점과 해결방법
하지만 에어프라이어에도 단점이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위생 관리와 잠재적 건강 위험이다.
① 위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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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온갖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
에어프라이어는 사용 후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조리 시 바스켓에 종이호일이나 알루미늄 호일을 깔아 사용하고, 호일만 버린 뒤 대충 털어내고 끝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체를 따로 세척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떤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실험한 결과, 조리한 뒤 본체를 세척하지 않은 에어프라이어의 세균 수치는 변기보다 4배나 많았다. “고온 열풍으로 조리하니 세균이 죽지 않겠냐”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문제는 조리 후 남은 음식 찌꺼기와 기름에 있다.
미국 식품 안전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음식 잔여물이 방치되면 습기를 머금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살모넬라균은 건조한 표면에서도 최대 32시간 생존 가능하며, 교차 오염의 위험이 있다. 또한 일부 세균은 내열성 독소를 남길 수 있어 고온 조리만으로는 완벽한 해결이 되지 않는다.
② 에어프라이어 세척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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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바스켓과 본체 모두 세척해야 세균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음식물이나 기름이 가장 많이 끼는 에어프라이어의 바스켓은 사용 후 세척이 필수다. 한국소비자원 실험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의 코팅 내구성은 프라이팬보다 10배 약해 거친 수세미 사용 시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따라서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분해가 거의 불가능한 본체는 세척이 까다롭지만, 칫솔로 틈새 찌꺼기를 제거하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은 뒤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면 깔끔해진다.
물론, 매번 사용 후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최소 주 1회는 본체와 바스켓을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 후 물기가 남는 경우 곰팡이 위험 또는 가동 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완전히 건조시키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종이호일과 미세플라스틱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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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호일은 열에 강하기는 하지만 오래 고온으로 가열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 |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 종이호일을 까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편리함 때문에 자주 사용했는데, 이것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종이호일은 ‘폴리실록세인’(실리콘 코팅)으로 처리되어 열에 강하지만,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하면 코팅이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음식에 흡착될 가능성이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연구에서 종이호일로 조리한 음식 표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이는 뇌, 신장, 간 등에 쌓여 염증이나 면역체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뇌에 축적되기 쉬운데, 치매 환자의 뇌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7배 높았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흰색 종이호일의 경우 표백제(염소계 성분)가 고온에서 음식에 스며들 위험도 있다.
종이호일의 대안 알루미늄 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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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도기 접시를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 사용한다 |
종이호일의 대안으로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 호일은 열에 강하고 유해물질 용출이 거의 없어 음식 오염 방지에 유용하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있다. 산성/염기성 재료 주의해야 한다. 토마토, 레몬, 김치 등과 닿으면 화학 반응으로 미량의 알루미늄이 음식에 녹아들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루미늄 호일이 열풍 순환 팬이나 히터를 막는 경우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바스켓 가장자리에 잘 고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재사용이 가능한 내열 실리콘 매트도 좋다. 고온에도 비교적 안전하고 세척이 쉬워 위생적이다.
에어프라이어는 편리한 도구지만, 위생 관리와 사용법을 소홀히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세척과 안전한 소재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