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증상, 원인, 치료법과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 복용 가이드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경계 질환으로, 운동 능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초래한다. 본 포스트에서는 파킨슨병의 정의와 증상부터 원인, 진단, 치료법, 그리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인 레보도파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다룬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끼친다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운동 조절에 영향을 미치며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있는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의 손실로 인해 발생하며, 도파민 부족이 신경 신호 전달에 장애를 일으켜 운동, 감정, 자율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운동 증상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휴식 중 손, 팔, 다리 등의 떨림, 후각 소실 등이 있으며, 근육이 경직되어 움직임이 제한된다. 더불어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세가 불안정해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고 표정이 무표정하게 보일 수 있다. 

② 비운동 증상

불면증, 렘 수면 행동 장애(RBD) 등 수면 장애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증, 불안, 무기력 등의 감정의 변화와 더불어 주의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치매(파킨슨병 치매)를 유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변비, 배뇨 장애, 혈압 조절 문제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요인이 연관될 수 있다. 

① 유전적 요인

특정 유전자 변이가 일부 가족성 파킨슨병과 관련됨.

② 환경적 요인

농약, 중금속 등 독성 물질 노출.

③ 노화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짐.

④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신경세포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음.



파킨슨병 진단

파킨슨병은 뚜렷한 생체표지자가 없으므로, 주로 임상적으로 진단된다.

① 병력 조사 및 신체검사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진단.

② 영상 검사

MRI나 PET 스캔은 다른 질환 배제를 위해 사용되며, 도파민 운반체 스캔(DaT-SCAN)은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 치료

현재 파킨슨병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지만, 약물 및 비약물적 치료로 증상 관리를 할 수 있다.

① 약물 치료

대표적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레보도파(Levodopa)가 있다. 현재 레보도파는 도파민으로 변환되어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카르비도파(Carbidopa)와 함께 사용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증대 시킬 수 있다. 또한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s)를 사용해 뇌에서 도파민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는 치료도 있다. 


이외에도 도파민 분해를 억제하여 효과를 지속시키는 MAO-B 억제제와 레보도파 약물의 작용 시간 자체를 연장 시키는 COMT 억제제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② 수술적 치료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이 있다.

③ 재활 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를 통해 운동 기능과 삶의 질을 개선.




파킨슨병 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레보도파


레보도파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 (이미지 출처- olhardigital)



파킨슨병 환자들이 처방받은 약물 중 가장 중요한 약물은 바로 레보도파(Levodopa) 성분이다. 퍼킨정과 명도파정이 바로 레보도파 성분이 들어있는 약으로, 파킨슨병으로 치료받는 대부분의 처방전을 보면 대부분 이 중 하나의 약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뇌의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가 소멸되면서 결국 도파민 결핍으로 인해 파킨슨병 증상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도파민을 바로 복용하지 않고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이유는  도파민은 뇌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보도파를 복용하게 되면 약물이 소장에서 흡수되면서 혈액을 따라서 뇌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뇌로 들어간 레보도파는 도파민으로 바뀌면서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파킨슨 증상을 개선시킨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그나마 어느 정도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하루 2번 레보도파 관련 약물을 복용해도 파킨슨 증상은 개선되는데, 레보도파 관련 약물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레보도파의 효과가 다소 떨어져 하루 3~4번 복용해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레보도파 복용 시 단백질 섭취에 주의


레보도파와 단백질
레보도파 복용 시 단백질 섭취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부터는 레보도파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식사와 약물을 복용하는 시점 등을 조절해야한다는 점으로, 일단 레보도파 복용 중 단백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노년기에 단백질 섭취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영양소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경우 레보도파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아침이나 점심식사보다는 저녁식사 때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한 음식으로 콩, 닭가슴살, 계란, 소고기, 연어와 두부 등이 있는데, 레보도파 복용 중 단백질을 제한하는 이유는 레보도파의 흡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레보도파가 소장에 분포되어 있는 수용체에 결합해서 혈액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물질이 수용체에 붙으면서 레보도파가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뇌 안으로 들어가는 레보도파의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단백질은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영양소이므로 아침과 점심식사 때 단백질을 섭취하되, 주로 저단백질 식사를 하고 저녁식사 때 아침과 점심때 부족했던 단백질을 마저 채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부분의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방법으로, 노인의 경우 자신의 몸무게 1kg당 1~1.2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60kg인 노인이라면 하루 6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아침과 점심식사 때 각각 15g씩 총 30g을 섭취하고 저녁식사 때 나머지 30g을 채워주면 된다. 




효과를 높이는 레보도파 복용 방법


참고로 레보도파는 공복 복용 시 흡수력을 더 높일 수 있으므로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식전 공복 복용 시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파킨슨병 초기에는 식후에 복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파킨슨병이 진행되어 초기를 벗어난 경우 약물의 효과를 보기위해선 식전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 전 공복에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레보도파는 위가 아닌, 소장에서 흡수되는 약물로,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위 안에서 도파민으로 변해버리면서 뇌까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며


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차 악화된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파킨슨병은 복합적인 증상을 동반하므로 정기적인 신경과 진료와 치료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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