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이는 위장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속 쓰림, 소화불량은 물론, 잘못된 식습관까지 이어져 위 점막 손상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단 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양배추는 위를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가진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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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 장수 식품 중 하나다 (이미지 출처- healthshots) |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의 필수 건강식품
현대인들의 고질병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 쓰린 것은 물론,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심한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맵고, 달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식도와 위 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받으면서 염증 증상이 더욱 가속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내·외부의 자극에 노출된 우리의 위장 점막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교정과 함께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여기서 위 건강에 상당히 좋은 식품이 있다. 바로 양배추다.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 장수 식품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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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의 효능 (이미지 출처- navimumbai) |
양배추는 1923년 창간된 미국의 잡지 타임(Time)이 선정한 3대 건강 장수 식품 중 하나다. 양배추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양배추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성분들 중 비타민 U(메틸 메티오닌)와 설포라판(sulforaphane) 때문인데, 특히 양배추가 위 건강에 좋은 이유는 단백질 물질과 결합하여 손상된 위벽을 보호해 주는 비타민 U의 항 궤양성 인자 때문이다.
쥐에게 양배추 추출물을 투여한 국내 연구에서 최대 46% 위 점막 손상 억제율을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화를 억제하고, 세포 재생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양배추는 위 건강은 물론, 노화 억제, 세포 재생 효능도 있다는 말이다.
참고로 이러한 비타민 U는 주로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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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이미지 출처- drhc ae) |
이러한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또 다른 성분이 앞서 언급한 항암·항산화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설포라판이다. 설포라판은 산화적 손상에 따른 유전자 변형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위암 발생의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의 활성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양배추 조리법
하지만, 설포라판은 열에 약해, 열을 가하는 경우 설포라판을 활성화시키는 미로시나아제(myrosinase) 효소가 비활성화 되면서 항산화 및 함암 등 건강상 이점이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140°C 이하로 살짝 익히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 U가 물에 녹는 수용성이라 가급적 체반 등을 이용해 찌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양배추를 기름에 볶아 조리해야할 경우 역시 140°C 이하로 데운다는 느낌으로 뒤적거리면서 살짝만 볶아주는 것이 좋다.
양배추와 갑상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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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염 증상 (이미지 출처- verywellhealth) |
양배추는 위장에 좋은 채소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러한 십자화과 채소류에는 갑상샘종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도 포함되어 있어 과다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갑상선염의 약 90%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주로 중년여성에 흔하게 나타나며, 체내 갑상선을 파괴시키는 자가 항체가 생산되어 갑상선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물론, 이러한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십자화과 채소류하고 관계는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 없으니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이 걱정 되는 경우 가장 좋은 양배추 섭취 방법은 살짝 익혀 소량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섭취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살짝 익히는 경우 오히려 갑상샘 기능을 방해하는 고이트로젠(goitrogens) 성분이 대부분 비활성 되기 때문이다.
양배추와 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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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적 환자들은 양배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siliciumg) |
이상하게 양배추만 섭취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식적(食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적이란, 말 그대로 음식이 쌓여서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식적은 먹는 양에 비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 식사를 걸러도 해결되지 않고, 포만감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식욕이 저하되며, 위나 장에 노폐물이 오래 머물러 독소와 가스를 발생시키는 증상을 보이는데, 식적 환자들이 양배추를 섭취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양배추보다는 생강과 삽주 뿌리가 낫다.
마치며
양배추는 위 건강을 비롯해 항산화, 세포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식품이지만, 섭취량과 조리 방법을 잘 조절해 영양소 파괴 및 부작용 없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양배추를 적절히 활용하면 스트레스에 지친 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