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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일반 모드와 다크모드 (이미지 출처- blockbluelight) |
최근 들어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는 이야기가 뉴스 기사와 SNS 등에 떠돌고 있다. 어두운 배경과 밝은 글씨로 구성된 다크모드는 눈부심을 줄여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해로운걸까?
다크모드의 잠재적 영향
다크모드 사용 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동공이 확장되면서 눈 근육에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 동공이 확장되면, 눈에 들어오는 빛이 더 분산되어 선명한 상을 얻기 어렵고, 이로 인해 눈이 오히려 피로해질 수 있다.
또한, 눈이 어두운 배경의 밝은 글씨를 읽을 때 조절력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근시와 난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안과 전문의들은 주로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와 조명이 시력과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다크모드 자체가 근·난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명확한 연구결과가 많지 않으니 말이다.
다크모드의 장점
다크모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화면으로 오랫동안 켜놓으면 얼룩덜룩한 잔상이 생기는 번인(burn in) 현상과 화면이 깜빡이는 플리커(flicker) 현상, 그리고 블루라이트를 줄여 수면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OLED를 탑재한 디스플레이의 경우 블랙 색상 표현 시 발광할 필요가 없으므로 다크모드 적용 시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건강한 디스플레이 사용 습관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는 것은 다크모드든 일반 모드든 눈에 피로를 줄 수 있다. 장시간 디스플레이를 바라볼 때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화면을 집중해서 보는 과정에서 평상시보다 눈 깜빡임이 현저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잠시 화면에서 시선을 돌려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엎드린 누운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수정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근시를 유발뿐 아니라 안구에 들어있는 방수가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해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해 녹내장 위험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밝은 조명 아래에서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것이 눈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다크모드가 근시와 난시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주장은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으며, 적절한 사용과 함께 눈 건강을 보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