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 5가지!



cooking fume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 그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으로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이 흡연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흡연을 하지도 않아도, 가족력도 없어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흡연율은 약 6%에 불과하지만 폐암 환자의 약 3만 명 중 ⅓인 1만 명 정도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의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10년 동안 무려 40%가량 증가했는데 이중 남성은 약 35% 증가에 그쳤지만 여성은 약 52%라는 수치로 크게 상승했다. 




따라서 폐암은 흡연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이나 생활 매연 등 수많은 원인이 존재하지만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무심코 사용했던 것들이 폐에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고 있던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1. 나프탈렌




악취를 제거하거나 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화장실이나 서랍 속의 나프탈렌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나프탈렌은 냄새는 독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좋은 효과로 화장실이나 옷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지금껏 무심코 사용했던 나프탈렌이 사실은 우리 몸에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나프탈렌은 원유 생산과정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살충제나 방부제, 탈취제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 되어 왔으며 고체에서 액체로 변하는 과정 없이 바로 기체로 변하는 승화성 물질이기 때문에 그 크기가 줄어드는 만큼 성분이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되며 이때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옷장에 두었던 옷에 나프탈렌 성분이 배어 있다가 꺼내 입을 때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 되기도 한다. 




이렇게 몸속으로 흡수된 나프탈렌 성분은 독성으로 작용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눈이 가렵거나 호흡곤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용혈성 빈혈, 기면,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보다 더 심할 경우 백내장이나 망막손상, 말초신경염 만성신부전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naphthalene toxicity


독일에서는 나프탈렌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후두암이나 위암, 대장암, 종양 등의 심각한 질환이 발병된 사실이 보고된 바 있어 2002년부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나프탈렌을 ‘인체발암 가능물질’로 지정 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해성을 파악한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부터 나프탈렌을 ‘특정수질유해물질’로 분류 하면서 최근에는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고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가정집을 비롯한 공중화장실에서는 빈번히 사용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나프탈렌의 사용을 줄이고 숯과 같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나프탈렌과 함께 보관했던 물품이 있다면 바깥에서 최소 30분 이상 성분을 충분히 날린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조리흄)




가족력도 없고 흡연도 하지 않는 여성들이 최근 들어 각종 폐질환을 비롯한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전문가들은 주방에서 조리 시 발생되는 ‘조리흄’(cooking fume)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조리흄이란, 기름을 이용해 고온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한 기름 입자를 말하는데 문제는 조리흄이 단순한 기름입자가 아닌 조리 중에 각종 재료가 연소 되면서 발생되는 ‘포름알데히드’나 ‘벤조피렌,’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등 악명 높은 1급 발암 물질들 이라는 것이다.  




조리흄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세먼지보다 작은 초미세먼지, 그보다도 무려 25분의 1이나 작은 100나노미터 이하의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폐 깊숙이 들어가게 되면서 염증이나 암세포 등 각종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cooking fume 2


이 때문에 2015년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조리흄에 많이 노출될수록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 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학술지에 실린 중국의 한 연구결과에서 조리흄이 폐암발병 위험을 최대 3배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으며 대만의 한 연구에서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폐암발병 위험이 최대 22.7배나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열악한 학교 급식실의 작업 환경으로 인해 폐암발생률이 일반인의 무려 35배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동시에 그 원인 중 하나가 조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조리흄이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조리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방 후드를 작동시켜야 하며 조리가 끝난 뒤에도 최소 5~10분 이상 주방후드를 작동시켜 놓거나 창문을 열어서 실내에 남아있는 조리흄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생선이나 고기 등을 구울 때는 가급적 뚜껑을 덮고 기름을 사용할 때는 발연점이 높은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조리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3. 락스




강력한 세정 효과로 주방이나 욕실에서 자주 사용되는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는 물질로 악취 제거나 세균박멸 등 욕실이나 주방에서 다방면 만능 세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능이 강력한 세제인 만큼 독성이나 냄새가 강해 그에 따르는 부작용 또한 상당하다. 락스의 주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식수를 포함한 유기물과 만나게 되면 ‘트리할로메탄’이라는 성분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2B군으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트리할로메탄은 체내에 들어오면 쉽게 분해되지 않고 지방세포에 축적되며 DNA 변형 및 면역성 저하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다루는 미화원이나 수영장 관리원이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방광이나 췌장 등의 암 발생률을 높이게 되며 동시에 락스에서 발생되는 염소가스를 고농도로 흡입할 경우 기침이나 흉통, 천식 등의 폐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심하면 후각상실을 넘어 폐암 발병률까지 크게 높이게 된다. 




따라서 락스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기가 가장 중요한데 락스에서 발생되는 염소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욕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청소를 할 때는 천장에 달린 환풍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반드시 창문이나 문을 모두 활짝 열어 충분히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최대한 가스 흡입을 차단해야 한다. 





world war 1 chlorine gas


※참고로 염소가스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그 악명을 떨친 가스로 독일이 프랑스군을 대상으로 화학전에 처음 사용한 인마 살상용 가스다. 쉽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고 공기보다 무거워 참호전의 양상을 보인 1차 세계 대전에서 더욱 즉각적으로 살상반응이 나타내기도 한 치명적인 가스다. 



또한 뜨거운 물과 락스가 만나면 더욱 많은 염소가스가 발생될 수 있으며 청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샴푸나 중성세제, 산소계표백제 등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들과 섞어 사용하면 세정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유해가스가 더욱 많이 발생되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락스 사용 시 화학 물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안전 설비가 없다면 일반 생활 화학제품도 임의로 혼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사용 전 반드시 제품에 사용설명서와 주의사항들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4. 탈취제 및 방향제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곳이나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탈취제를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이처럼 향기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제품에는 ‘리모넨’과 ‘프탈레이트’라는 화학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리모넨이라는 성분은 방향제뿐만 아니라 표백제나 주방용 세제 등에서 레몬향을 내는 성분으로 리모넨 그 자체로는 해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기 중에 분출되어 오존에 노출되면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라는 발암물질로 변하게 된다. 




폼알데하이드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체내 염증이나 간 독성 등을 일으키며 폐암이나 인후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방향제의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공기 중에 향이 오래 머물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입이나 호흡기 또는 피부를 통해 체내에 침투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킨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간이나 신장, 심장, 폐, 혈액 등의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신고 당시에는 안전기준에 적합 했으나 이후로 이를 위반한 제품 623개를 적발했는데 이중 광택 코팅제, 방향제, 탈취제 등 5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 안정기준을 무려 최대 16.7배나 초과한 것도 있었다. 




5. 향초




최근 힐링 또는 릴렉스 문화가 번지면서 향초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사실 향초는 힐링/릴렉스와는 거리가 멀다. 전문가들은 향초를 켜 놓게 되면 초가 연소되면서 실내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고 악취가 발생했다면 그 원인을 찾아 없애도록 하며 향초나 방향제는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자주 창문 등을 열어 환기 시키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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