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방귀와 독한냄새, 방귀가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방귀는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잦거나 냄새가 독하다면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는 몸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소화기관의 이상이나 암 등의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방귀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귀를 뀌는 남자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이미지 출처- bjak)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는 사람이 있다. 물론, 방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방귀는 음식 섭취 시 함께 유입된 공기나 음식물이 소화될 때 발생한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생리 현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방귀를 뀌는 횟수가 잦아지는 것은 물론, 냄새까지 독하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와는 다르게 방귀가 잦고, 냄새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귀가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① 식적(食積)


별로 먹은 것도 없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며 가스가 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끔씩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만성적이라면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만약 병원 진료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 식적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식적은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체내에 머무르면서 일종의 독소와 노폐물이 생기는 증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적 증상은 대부분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위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로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는 음식 등을 섭취하게 되는 경우 미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장에 남아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이상 발효 및 가스가 만들어져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 


주로 식적 증상은 소음인(小陰人)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즉, 식적은 입에서부터 시작해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모든 위장관에 걸쳐 나타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은 사상의학상 분류한 네 체질 중 신(腎)이 크고 비(脾)가 작은 체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한의학의 병리와 약리는 모두 소음인 체질에서 발전해 왔다. 


본래 비장과 위장이 허약하고 신장이 충실하여 몸의 형태가 위아래로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생김새는 대체로 작은 편이다. 비·위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져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반드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등 소음인 특유의 신체적 특징이 있다.


단순히 소화가 잘 않 되고 속이 답답한 것뿐만 아니라 위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서 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 설사, 변비, 방귀, 구취, 식곤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식적이 대장에서 발생하는 경우 설사, 변비, 방귀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② 잦은방귀


잦은방귀는 위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6세로,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8.1%나 된다. 10명중 3~4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위암은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속 쓰림, 역류성 식도염, 잦은방귀 심하면 복통 및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요즘은 치료법이 좋아져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므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독한 방귀냄새
방귀 냄새가 독한경우 건강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scmp)



참고로 방귀에서 단백질 썩은 냄새가 독하게 나는 경우 대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대장 점막에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장내 출혈 및 괴사를 일으켜 소화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단백질 썩는 냄새의 원인은 소화되지 않고 부패한 단백질이 내는 황화합물의 냄새인 것이다. 


따라서 평소 배에 가스가 차면서 방귀가 잦고, 방귀에서 단백질 썩는 냄새가 독하게 나는 경우 대장 조직의 부패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한다. 


참고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도 설사, 변비, 복통 증상 이외에 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잦을 수 있는데, 방귀 냄새가 그렇게 독하지는 않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스트레스, 과식, 기름진 음식, 유제품, 튀긴 음식, 밀가루, 카페인, 술, 담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습관을 비롯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100 age health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