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외로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음식
1. 절인 채소- 오이지나 장아찌, 피클과 같이 소금에 절인 채소 는 식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채소이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따르면 음식과 식도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절인 채소의 잦은 섭취는 식도암 위험을 2배까지 높인다고 밝혔다.
이런 음식들에 함유된 필요 이상의 나트륨이 식도를 자극하여 염증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싱싱한 채소에는 소량의 질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소금에 절이는 등 발효 과정을 거치면 아질산으로 바뀌면서 식도암 발병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절인 채소의 과섭취는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는 생으로 먹거나 잘 조리해서 그때그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참고로 각종 젓갈 또한 과섭취 시 같은 이유로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2. 뜨거운 국물- 뜨거운 국물을 반복해서 마시는 행동은 식도암 발병 위험을 더욱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65℃ 이상의 뜨거운 국물을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65℃ 이상의 뜨거운 차나 국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식도암 발병률이 8배까지 높았다고 밝혔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따로 없어 음식물로 인한 자극에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뜨거운 음식은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런 행동이 반복될 경우 암세포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국물이나 차를 즐겨 마시는 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3. 가공육- 소시지나 햄, 육포와 같은 각종 가공육은 발색과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각종 식품 첨가물과 방부제를 사용한다. 특히 아질산나트륨 성분은 세계보건기구에서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 중 하나인데, 국제 암 연구소(IARC)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50g씩 소량의 가공육을 섭취해도 대장암 위험은 18% 증가 한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가공육을 자주 먹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며 꼭 먹어야 한다면 끓는 물에 데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가공육을 끓는 물에 데치면 나트륨과 각종 첨가물들이 상당수의 제거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가공육을 데칠 때 칼집을 내주면 더 많은 첨가물들이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