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 입는 것으로 알 수 있는 치매의 징후
1.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 며칠째 같은 옷을 반복해서 입는다면 치매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매에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기억력 저하인데, 기억력이 저하되면 자신이 옷을 며칠째 계속 입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치매로 인해 특정 사물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상당수가 익숙한 물건에 대해 필요 이상의 집착을 보였으며 이중 익숙한 옷을 입어야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만약 주변 사람들 중 별다른 이유 없이 같은 옷을 반복해서 입는 사람이 있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2.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 치매가 발병하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체온 조절 기능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계절에 맞지 않게 옷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는 인지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이 여름인지의 겨울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고, 밖이 더운 지 추운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무더운 여름에 옷을 겹겹이 껴입거나 추운 겨울에 얇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3. 잘못된 순서로 옷을 입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하고 있는 옷을 입고 벗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수많은 단계의 행동을 거치게 된다. 먼저 뇌에서 옷을 입어야 한다고 인지하고 근육의 신호를 보내 옷을 잡고 방향을 맞게 넣는 등 복합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인데, 하지만 치매로 인해 뇌에 문제가 생기면 그 단계들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옷 입는 순서에 혼동이 올 수 있고, 옷을 입고 벗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치매환자 중 일부는 겉옷 위에 속옷을 입는 등 옷 입는 순서가 바뀌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같은 이유에서 치매가 찾아오면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어울리는 옷을 찾는 것에 스트레스와 짜증을 낼 수 있고 이런 모습에 불안과 좌절까지 느낄 수 있으며, 만약 옷을 입을 때 이처럼 심한 어려움이나 짜증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