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인들은 발을 너무 혹사 시킨다. 매일 하루 종일 양말과 비좁고, 숨 막히며, 냄새나는 신발 속에서 쉬지도 못하고 전신을 지탱하며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되어 피곤한 발은 그만큼 특별히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에는 발에서 지독한 냄새가 날수도 있다. 발 또는 신발에 살고 있는 세균은 땀을 먹고 살며, 악취를 풍기는 산성의 부산물을 만들어 낸다. 발에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들도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발에서 냄새가 날 때가 많다.
◆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발 냄새의 원인인 세균을 줄일 수 있는 방법
⬥ 발 냄새 없애주는 재료로 족욕하기
1. 베이킹소다- 발 냄새가 걱정된다면, 취침 전 다양한 족욕으로 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족욕을할 때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족욕을 하면 좋은데, 무취의 흰색 분말인 베이킹소다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미지근한 물 1L에 베이킹소다를 2큰술 정도 넣고 희석한 뒤 20분 동안 족욕을 해주면 발바닥의 각질도 제거되고 뒤꿈치의 굳은살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발바닥에 땀이 많고 열이 많으면 습진이 생기기 쉬운데 베이킹소다로 족욕을 하면 습진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2. 소금(천일염)- 소금은 삼투압 현상을 이용하여 소금 속의 천연 미네랄을 피부 깊숙이 침투 시키고 피부에서 습기를 빼내 피부에 사는 세균의 양을 줄여 준다. 그리고 피부를 빨리 건조시키는 특성이 있어 냄새 또한 줄여주며 항균효과와 각질을 정돈해 주어 피부조직의 재생 및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천일염을 2큰술 정도 넣어 녹여준 뒤 매일 15분 정도 족욕과 함께 발 마사지를 해주면 발은 물론 손 보습과 손 각질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3. 식초- 족욕 할 때는 식초도 좋은데, 식초 속에 들어있는 ‘아세트산’이라는 산성 성분은 세균을 억제하고 증식을 막아준다. 특히 무좀균 등을 막아주는 항균작용이 있어 감염을 막아주며 피부 장벽까지 형성해 준다.
따뜻한 물에 식초 한 컵을 넣은 뒤 20분 정도 족욕을 해주면 굳은살과 각질 제거에도 도움이 되며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고 발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단, 발에 상처가 있으면 따가운 통증은 물론 상처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무좀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족욕 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식초로 족욕을 하고 나서는 다시 한 번 깨끗하게 헹궈줘야 한다.
4. 녹차- 녹차의 ‘카테킨’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발 냄새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카테킨은 살균작용을 해 발의 세균을 줄여주고 플라보노이드는 세정력이 높다. 따뜻한 물에 녹차 티백을 몇 개 우려서 족욕을 해주고 우린 티백은 잘 말려서 신발에 하나씩 넣어주면 냄새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신발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5. 생강- 생강은 세균 생성 억제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생강 속에는 ‘진저롤’과 ‘세스퀴테르펜’이라는 성분이 있어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는 발 냄새를 완화시켜 준다. 생강은 피부에 직접 붙이게 될 경우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일주일에 3번 정도 족욕을 하는 것이 좋다. 간 생강 3큰술을 1.5L 물에 타서 30분정도 생강 족욕을 해주면 좋은데, 만약 발에 상처가 났을 때는 따가울 수 있다.
6. 당근 우린 물- 당근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균 효능이 있어 발의 모공 속 균을 제거해 주고 소염작용으로 염증 반응을 억제해 발 냄새를 완화시켜 준다. 냄비에 물을 부어 당근 껍질과 함께 넣어서 끓인 뒤 충분히 식힌 후 발을 30분 정도 담가 족욕을 하고 잘 건조해주면 발 냄새가 사라진다.
⬥ 운동화를 신을 때 양말 신기
발 냄새를 잡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발의 습함을 잡아야 한다. 특히 운동화나 하이힐 등을 신을 때 양말의 신지 않으면 신발의 내부에 남아있던 땀이 스며 들어 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단 샌들이나 단 샌들이나 발가락이 노출되는 신발은 통풍이 잘 되므로 양말을 신지 않아도 무방하다.
⬥ 신발 잘 건조시키기
덥고 습한 계절에는 신발이 습기 또는 비와 땀에 의해 많이 축축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하게 되는데, 신발은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어 통풍을 시키고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신발 안에서 냄새가 나게 되면 다시 발에 배어서 발에서도 냄새가 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발은 하나만 계속 신고 다니지 말고, 다른 신발로 주기적으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 발 각질을 제거하기
습하고 더우면 발 각질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게 되고 세균도 번식하게 되니 각질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좋다. 레몬이나 무 즙으로 발의 각질을 제거해주면 발의 세균을 없애고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으니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꾸준히 관리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너무 무리에서 각질을 제거하면 발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려 제거하는 것이 좋다.
⬥ 발에 손 소독제 바르기(응급처치)
돌발 상황으로 신발을 벗고 냄새나는 발을 들킬 염려가 있을 때 손 소독제를 바르면 순간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손 소독제는 각종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고, 손 소독제에 함유된 알코올은 항균작용이 뛰어나 발 냄새를 완화시켜 준다.